쇼팽의 나라 폴란드를 가다

음악|2019. 12. 13. 00:08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악가가 있다. 그의 국적이 폴란드라는 건 몰라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바로 폴란드의 영웅 쇼팽이다. 폴란드의 쇼팽사랑이 얼마나 대단한가하면,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공항이름도 바로 그의 이름을 딴 프레드릭 쇼팽공항이다. 



폴란드에 들어서면서 부터 만나게 되는 그 이름 쇼팽, 바르샤바를 여행하면서 그의 자취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특히 쇼팽박물관은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공간이었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바르샤바 음대가 자리잡고 있고, 많은 젊은 음악도들이 저마다의 악기를 매고 학교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건물벽화에서도 쇼팽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에 폴란드인들이 쇼팽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쇼팽박물관은 수요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은 목요일이었다. 


22즈위티에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간 쇼팽박물관은 규모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은은하고 포근함을 갖고있었다. 

박물관은 붐비지 않았으며 입장한 사람들도 관광객 이라기보다는 조용히 헤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쇼팽의 음악에 푹빠져 있는 모습을 하고있었다. 외국인 보다는 오히려 현지인 들이 더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물론 내가 방문한 그 날도 한,중,일에서 온 관광객들도 한 두명씩은 섞여 있었다.  


쇼팽박물관에 전시된 건 그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 기사같은 전단과 쇼팽이 사용하던 피아노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신기한 건 그가 직접 손으로 쓴 악보들이었다. 약 200년 전 그가 직접 오선지 위에 그린 악보를 보니 마치 그가 내 앞에서 영감을 떠올리며 사보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악보 들이 전시된 주변에는 음악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악보를 보며 각자 음을 그려보고 있는것 같았다. 



나도 그들처럼 상상속의 건반위에서 잠시 연주를 해보았다. 그 느낌은 정말 앞으로도 잊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수많은 악보들을 뒤로 하고 이동하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들이 나온다. 내가 선택한 곡은 바로 녹턴 이었다. 같은 음악이지만 집에서 들던 것과는 다른 느낌, 쇼팽의 집안에서 듣는 느낌은 이런 건가 싶었다.  

음악을 포함 모든 영상이나 음성 컨텐츠는 입장할 때 나눠주는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하다. 전시된 컨텐츠에 가져다대면 그의 음악이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는다.  


쇼팽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월요일은 휴무이다. 여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박물관도 월요일이 휴일이니 참고하는 게 좋다.


쇼팽박물관 운영시간

화요일 - 일요일 11:00 AM- 20:00 PM

입장료 22 즈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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