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란의 예술의 사회적 기능

사회학자인 막스 캐플란은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는 예술의 기능 8가지는 모든 예술을 반영하는 내용이지만 특별히 음악의 기능이 더 잘 묘사되는 듯하다. 캐플란의 예술, 즉 음악의 기능은 지식의 형태, 소장품, 개인의 경험, 치료, 도덕과 상징성, 상품, 사회의 변화를 제시하고 방향을 설정,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나리오를 연결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지식의 형태로서의 예술

지식의 형태로서의 예술은 미적 지식에 기초한 이상이나 소리, 형식, 요소 등을 함께 모은 새로운 창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말한다. 이러한 지식은 주관적인 것으로서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는 없는데 캐플란은 바로 예술의 이러한 주관성이 예술을 존재케 하는 이유와 그것이 가지는 강점이라고 한다. 

 

소장품으로써의 예술

소장품으로써의 예술은 교회나 단체, 정치적 집단이나 사회적 집단 같은 곳에 소속되어 그 집단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집단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어 주는데 소속 집단이 추구하는 사회적, 정치적 이상을 선전해 주는 역할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개인의 경험으로서의 음악

개인의 경험으로서의 음악은 집단에서부터 개인을 분리시켜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예술영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음악도 현대로부터 거슬러 올가가 특정한 과거를 경험하는 것을 허용한다. 캐플란은 개인의 경험으로서의 예술이 긴장 이완, 회고, 우애스러운 경험, 관조, 또는 다른 주관적인 감정이나 필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치료로써의 예술

예술, 특별히 음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치료적 기능이라는 전문분야로 자리 잡아 왔다. 캐플란은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가 일어난다고 주목했는데 이것은 종종 구체적으로 묘사하긴 힘들지만 음악이 여러 장애인들에게 적용되는 때에 수반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증진은 기존의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론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캐플란은 사회적인 긴장감이 고조될 때 의료인들이 상징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예술의 기능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통해 치료로써의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도덕과 상징성으로서의 예술

도덕과 상징성으로서의 예술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외부적 개념들 즉 신이나 자유, 미, 젊음, 기쁨 또는 슬픔 등을 예술에 결부시키는 경우이다. 캐플란은 예술이 가치나 사회의 기관에 대한 적절한 반응과 태도, 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도덕과 상징성으로서의 예술은 앞서 말한 소장품으로서의 예술의 기능으로부터 뚜렷이 구별시킬 수는 없다고 한다.

 

이윤 목적으로서의 예술

사회학자로서 캐플란은 상품을 선전하거나 판매촉진 등의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의 기능에 특별한 흥미를 가졌다. 이것은 예술의 적용이 일차적으로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이윤추구의 동기로 사용되는 경우를 말하는 데 상품광고 시에 사용되는 친숙한 멜로디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상품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며 또한 신뢰감을 심어준다고 한다. 사회에서의 예술의 기능을 조명한 캐플란의 종합적 모델에서는 상품으로써의 예술적 기능을 만드는데 예술인과 유통인의 역할이 서로 관련을 맺게 됨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대중적이며 다양성 있는 오락 개념에서의 음악인데 사실 예술 음악의 일부도 여기에 해당된다. 요약하자면, 오늘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업적 이윤을 위해 음악은 과정에서 그리고 생산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향을 설정하는 예술

캐플란은 사회의 변화를 제시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예술의 기능을 소개하는데 특히 음악은 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고 제안한다. 음악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은 음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적 조건을 반영해 왔으며 동시에 사회와 삶에 영향을 미쳐 왔는가를 인식하고 있다. 현대 젊은이들의 음악이 그들 집단의 사회적 가치를 나타내는 동시에 음악이 집단의 가치를 교정해 가는 것 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예술

아마도 캐플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예술의 기능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나리오를 연결하는 예술의 역할에 있는 것 같다. 예술가의 창의성을 과학자의 창의적 노력과 비교하며 캐플란은 예술가가 생산하는 작품은 그들의 동료나 일반인에 의해 실험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인 검사나 평가를 받게 됨을 지적한다. 그러나 캐플란은 이러한 예술의 주관적이며 축척된 본질이야말로 과학자들로 하여금 그가 가진 객관적이며 실험적인 세계 안에 예술을 정립시키도록 만드는 독특한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이라 한다. 위대한 예술, 예를 들어 베토벤의 9번 교향곡 같은 불멸의 곡은 과거의 세대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서도 들릴 것이라며 예술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한다. 캐플란은 예술의 이런 중요한 기능이 바로 음악을 지식의 기본적 형태와 주요 문화적 가치로 만드는 것이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