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기초 마무리
지난 포스팅에서는 Diatonic의 개념과 조성 음악은 무엇인지 화음 진행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성음악에서의 3가지 화음의 기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세 가지 기능은 Tonic, Subdominant, Dominant이다.
Tonic(T)
Tonic 기능을 하는 코드에서는 Ⅰ도 화음 외에 Ⅰ도 화음과 공통음을 갖는 Ⅵ도 화음과 Ⅲ도 화음이 있다. Ⅲ도 화음은 고전음악에서 Tonic과 Dominant의 기능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에 재즈 화성에서는 Tonic으로만 취급이 된다.
Subdominant(SD)
Subdominant 기능을 하는 코드에는 Ⅳ도 화음, 그리고 Ⅳ화음과 3개의 공통음을 갖는 Ⅱ도 화음이 있다.
Dominant(D)
Dominant 기능을 하는 코드는 Ⅴ화음뿐이다. Ⅶ화음이 반음 올라가서 Ⅰ도 화음으로 진행한다면 Dominant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재즈 화성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진행이고 사용한다고 해도 Ⅴ도 화음의 자리바꿈으로 취급이 된다. 그래서 Ⅶ도 화음은 Diatonic화음으로서 특정한 기능을 갖기 않는다고 보고 기능을 갖는다 해도 약한 Dominant 기능을 갖는다고 보면 된다.
Dominant의 성격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완전5도 진행에 대해 알아보자.
5도권이란 음의 진행이 연속해서 5도로 순환하는 Dominant의 원을 말한다. #이나 ♭이 붙어서 조가 바뀌어 가는 순서를 그려보면 하나의 사이클이 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사이클은 완전5도 간격으로 이루어진 12음의 배열이고 한음에서 출발해서 12음을 모두 거친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과 ♭이 붙은 조가 각각 7개까지 있지만 이 두 개의 진행에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12음 모두를 연결시킬 수 있는데 이를 5도권 진행(Cycle of 5th)라고 한다.
조금 더 쉽게 풀어보면 G7에서 해결된 C가 C7으로 변화하고 C7에서 해결된 F가 F7으로 변화하고.. 이러한 도미넌트 모션을 계속하게 되면 Key가 C-F-B♭-E♭....처럼 완전 5도씩 하행하거나 완전4도씩 상행하여 12개의 Key를 한 바퀴 돌면 본래의 C key로 돌아온다.
Key F에서 Key G♭까지는 플랫 계열 Key로서 플랫의 기호가 하나씩 늘어가고 Key F#(G♭)에서 Key G까지는 샾 계열의 Key로서 샾이 하나씩 줄어든다. Key G♭로 쓸 것인지 Key F#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즈 음악인은 Key G♭을 사용하는 일이 많고, 클래식 음악인은 Key F#을 사용하는 예가 많다.
Major 스케일에서 Tonic 다음으로 안정적인 음은 Dominant 음이다. 보다 안정적인 음으로 진행하려는 음의 속성으로 볼 때 주변 음들보다 안정적인 Dominant가 주위의 어떤 음으로 가려는 힘보다 자신보다 안정적인 Tonic으로 진행하려는 힘이 더 크다. 이 사실은 음의 세 번째 배음이 근음에서 완전5도 위에 있는 음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비교적 낮은순서의 배음인 세번째 배음은 그보다 더 안정적인 배음인 근음으로 진행하려는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위의 경우들을 종합해보면 음이 완전5도 진행하려는 성질, 특히 완전5도 아래로 하향하려는 성질은 음향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배음이란?
자연에 존재하는 음은 하나의 음이 아니라 여러 개의 음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어떤 음을 들을 때 가장 낮은음으로 그 음을 인식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낮은음이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음을 근음, 첫 번째 배음, 또는 기초음이라고 하고 그 위로 진동수가 첫 번째 배음 진동수가 두 배가 되는 두 번째 배음 세배가 되는 세 번째 배음 등 많은 배음들이 있다.
화음의 기능과 코드 진행에 있어 중요한 완전 5도 진행까지 알아보았다. 5도권은 눈을 감고 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