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가 만드는 리듬 그리고 영향

음악|2020. 1. 7. 00:49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 이 세계에 있는 모든것들은 움직이고 진동한다. 지구 주변을 순환하는 달에서부터 우리몸안에서 힘차게 뛰고있는 심장까지 말이다. 이러한 진동과 울림을 응용해 만든 악기를 타악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악에서 사용되는 드럼(북)이 대표적이며 퍼쿠션이나 각 대륙과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타악기들이 그것이다. 


북은 기쁨을 표현하는데 자주 이용되어 왔다. 전 세계 곳곳마다 저마다의 전통을 가진 수많은 부족들. 그들의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춤과 노래. 한 사람으로 시작해서 한 부족으로 그리고 마을과 공동체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춤과 음악은 그들의 삶이고, 철학이다. 그리고 그 철학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바로 북이 담당한다. 북은 박자를 내려 구성원 개개인에게 신호를 보내고 언제 시작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알려줌으로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즉 인간은 말이든 무엇이든 의사소통이 필요한 존재이다. 음악에서 의사소통을, 즉 메세지를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인간의 목소리가 큰 규모의 음악이나 부족의 행사에서 의사소통을 담당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역할을 대신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엘크나 버팔로, 다른 동물의 가죽으로 초기의 북을 만들었고, 그 북은 인간의 목소리를 대체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문명이 발전하면서 점차 진화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북에대한 역사의 힌트를 문명에서 얻을 수 있다. 기원전 3000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엿볼 수 있는 건 사회의 계층화가 이루어지면서 특정 악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악가가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음악은 종교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궁전과 사원에서는 숙련된 음악인을 보유하게 되었다. 당시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자의 무덤에서 발견된 북들로 미루어 볼 때 북은 힘과 권력을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북은 전쟁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북이 울리는 소리는 전장에서 전투를 준비하는 전사들의 심장을 자극하고 용기를 북돋는다. 큰 소리로 아군의 두려움을 떨쳐내며, 적군에게 겁을 주는 것이다. 이로써 전우애가 생기고 집단적 일체감을 형성시킨다. 비단 전쟁뿐 아니라 오늘 날 스포츠에서도 음악과 드럼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선수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끌어줌으로 승리를 돕는것이다. 


마지막으로 북 (드럼)은 현대음악에서는 빠질 수 없는 악기가 되었다. 클래식이나 일부 장르는 제외하고, 대부분의 현대음악에서 리듬악기 없이 이루어진 곡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인공이기 보다는 묵묵히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커뮤니케이터로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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