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음악

음악|2019. 12. 21. 23:43


음악은 인간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지금도 우리주변에는 항상 소리가 존재한다. 그 소리중에 자연스럽게 또는 의미없게 발생되는 소리와는 달리 음악은 인간의 내면과 정서에 대한 교감을 의미한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음악에 반응하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전쟁은 인간이 존재하면서 부터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겪는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럽고 두번 다시 겪고 싶지않은 것도 바로 전쟁일 것이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정신적인 충격에서 조금이나마 안정을 시켜주기 위한 치유목적으로도 사용됐던 음악은, 한편 전장에서는 사기를 북돋는데도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 당시 음악을 원초적인 소리의 개념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분명 그것은 음악이었고 사용되어졌다. 적의 습격을 알리는 뿔피리와 전장에서 심장을 자극시키며 울리는 북소리를 연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중세시절 수많은 유럽의 전쟁을 거치면서 음악은 전쟁과의 공존을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된다. 이때는 특히 전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된 곡들이 부흥하던 시절인데, 빅토리아 전투에서 승리한 감동을 표현한 베토벤의 웰링턴의 승리, 1812년 조국전쟁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러시아 군대를 묘사한 1812년 서곡이 대표적인 전쟁교향곡이다.  


과거에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격려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게 목적이었다면 현대로 넘어오면서 음악은 전쟁과 더 밀접한 관련을 맺게된다. 다양한 악기들의 등장과 함께 장르도 다양해지게 되면서 이는 사람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메신저로도 이용이 되기 시작한것이다. 


2차대전 중 전쟁에 반대하는 음악가들은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에게 음악으로 격려를 전하는 한편, 세계에는 저항의 메세지를 담아내기도했다. 락앤롤은 그런메세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했으며 분노와 좌절, 희망을 담아 사람들에게 보내는 전파의 힘은 강렬했다.  



우리에게도 아픔으로 남아있는 6.25전쟁이 있다. 비록 그 시대를 직접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익히 들어 알고있는 어려운 시절의 참상과 어려움. 


이 시절에도 음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곡들은 당시의 상황과 연민을 말해주고 있다. 동요로 많이 알려진 오빠생각의 가사를 잘 생각해서 보면 그 얼마나 슬픈 그리움이 묻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분단된 조국과 멈춰버린 시간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실향민의 가슴속에서 울리고 있을 것이다.


전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구어딘가에서는 이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음악은 여전히 그 참혹한 전장속에서 치유와 안정을 위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상처가 완전히 회복될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은 계속해서 발전하며 치유를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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